삼성그룹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분야에 모두 47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연구 인력을 매년 6000명씩 5년간 모두 3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 기간에 기초기술 개발과 산학협력연구 개발에 4조원,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에 1조2000억원 등 총 5조2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삼성은 8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2005 삼성기술전’ 개회식에서 이같은 중장기 R&D 투자 계획을 밝혔다.
■5년간 R&D 분야에 47조원 투자
삼성이 향후 5년간 투자하는 47조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고부가가치선박, 나노소재 등 전자·기계·화학분야 핵심기술의 R&D에 쓰인다.
삼성이 집중 투자키로 한 전자·기계·화학분야 차세대 성장엔진은 ▲고용량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디지털 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비메모리(LSI) ▲차세대 대용량 스토리지 ▲에어컨트롤 시스템 ▲고부가 선박 등이다.
삼성은 이번에 선정한 성장엔진을 기술의 변화와 부가가치 창출 잠재력, 고용창출 효과 등이 예상되는 분야로 판단하고 향후 그룹의 미래를 이끌고 갈 핵심 원천 기반기술로 육성키로 했다.
이학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에 수립한 R&D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 세계가 놀랄 수준의 기술을 개발해 삼성의 미래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 경제의 견인차가 되자”고 당부했다.
■산학협력 등에 5조2000억원 투입
삼성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산학협력 강화에 오는 2010년까지 총 5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기술경쟁력도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에 오는 2010년까지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국산화 개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에 1조500억원 ▲협력회사 진단·개선을 위한 전문가 조직운영에 1080억원 ▲교육을 위한 협력업체 직원 육성에 320억원 등이다.
삼성은 또 핵심기술의 원천이 되는 기초과학과 기반기술 확충을 위해 산학협력 연구개발에 4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은 기초과학 연구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이공계 학생의 기업인턴 연수 과정도 대폭 확대해 우수 기술 인력을 대거 양성할 계획이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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