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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9弗 3개월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8 13:53

수정 2014.11.07 12:23



미국 난방유 수요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선물가격은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지난 4일보다 1.11달러 떨어진 배럴당 57.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21달러 떨어진 배럴당 58.04달러로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1.07달러 떨어진 53.49달러로 장을 마쳤다.

AP통신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예상보다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난방유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동부 지역은 미국 전체 난방유 수요의 80%를 소비하고 있다.

날씨 파생상품 업체인 웨더 디리버티브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북동부지역 난방유 수요는 지난해 평균치보다 22%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에 있는 선물거래업체 피맷USA의 마이크 피츠패트릭 부사장은 “난방유가 많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철이 예상보다 따뜻해지면서 원유 매물이 쏟아졌다”면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일부 가동이 중단됐던 멕시코만 원유 생산 및 정유시설이 복구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온화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원유 선물은 앞으로 배럴당 2∼3달러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다시 날씨가 추워져 난방유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 에너지가격 상승압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츠패트릭 부사장은 “지난 2년간 원유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원유 재고량도 평상시보다 많지 않은 상태”라고 유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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