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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음극형광램프 관련주 전망 갈려



냉음극형광램프(CCFL) 관련주에 대한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8일 BNP파리바증권은 삼성코닝이 오는 12월부터 면광원(FFL) 제품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업종 중 CCFL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삼성코닝의 면광원 제품이 향후 냉음극형광램프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BNP파리바증권은 향후 다른 광학부품 역시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LCD TV 백라이트에 FFL을 채용할 경우 CCFL의 수요가 급감하는 등 성장기회를 잃게 될 것이며 생산량 감소가 관련 업체들의 내년 실적전망 하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BNP파리바 증권은 금호전기와 우리이티아이, 신화인터텍 등 관련주의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한마디로 차익실현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오히려 비중확대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측이 다음 달께 FFL을 채택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광원 출시 우려감으로 우리이티아이, 금호전기 등 CCFL 관련주가가 하락했다”면서 “FFL이 30% 수준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나 유리관 도포가 균일하지 않은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우리이티아이를 추천종목으로 꼽아 현대증권과 보조를 맞췄다.
4·4분기 이후에도 신규라인 가동으로 인한 생산능력 확대와 삼성전자 및 LG필립스LCD의 40인치 LCD TV 표준화 경쟁으로 7세대 라인의 내년 2월 가동이 예상된다면서 수혜전망을 내놨다. 최근 관련주들의 주가 급락은 향후 펀더멘털과 무관한 것으로 상승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CCFL 관련주들은 우리이티아이가 전일보다 1.19% 하락한 1만6600원, 금호전기가 0.16% 빠진 6만1000원, 신화인터텍이 0.70% 하락한 1만4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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