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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빅3’ 연말 인사說 술렁…부회장급 포함 대규모 조직개편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9 13:53

수정 2014.11.07 12:22



'휴대폰 빅3'가 연말 부회장급 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예년에 없이 술렁이고 있다.

9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업체들은 오는 12월 그룹 부회장과 정보통신사업부문 사장단을 망라하는 메가톤급 인사개편을 일제히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휴대폰 3사의 중장기 사업구도와 그룹내 입지를 가늠하는 중대 사안이란 측면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은 휴대폰분야 리더인 삼성전자다.

무엇보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에서는 '제4의 부회장'에 누가 낙점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삼성전자가 그룹 오너인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는 윤종용 부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에 이어 또 한명의 부회장 발탁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전자의 새로운 부회장 하마평에는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과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이기태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단 중 단연 '맏형'격으로 이건희 회장과 3명의 부회장을 제외하고 최고참 최고경영자(CEO)다.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이끌면서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주도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이사장이 지휘하는 정보통신총괄의 사업비중도 삼성전자 전체의 31%를 웃돌 만큼 높은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사장은 최근 800만화소 카메라폰을 비롯한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첨단 휴대폰을 연이어 쏟아내며 '애니콜'을 1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삼성전자의 대표 브랜드로 키웠다는 평가다.

황사장도 부회장감으로 손색이 없다. 황사장은 일명 '황의 법칙'을 만들어내면서 '세계 최강의 반도체 삼성'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황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삼성전자 전체의 31%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총괄을 진두지휘하면서 메모리분야 최강자를 유지해왔고 매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경신해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회장급 인사에 대해 뭐라 언급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연말에 가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도 부회장급 인사를 비롯한 조직개편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LG그룹 통신계열사인 3콤(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을 총괄지휘할 부회장급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LG그룹 통신분야 총괄자리에는 일단 LG텔레콤 남용 사장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LG그룹 비서실장 출신인 남사장은 지난 98년 LG텔레콤 사장에 취임한 이래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600만 가입자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LG그룹 내에서 "남사장만큼 통신분야에 정통한 경영자는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LG그룹 내에서는 남사장 외에 2∼3명의 사장들도 부회장 물망에 자천타천으로 오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지난 수년간 높은 경영실적을 올리는 등 LG그룹의 전체 실적에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거둬 그룹내 입지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팬택계열도 연말 인사이동이 임박하자 뒤숭숭하다. 올해 SK텔레콤으로부터 스카이텔레텍(전 SK텔레텍)을 전격 인수합병하면서 팬택, 팬택앤큐리텔 등과 함께 명실공히 휴대폰업계 빅3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새틀짜기와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전 박정대 사장이 맡았던 새로운 총괄사장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과 팬택 이성규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예 오너인 박병엽 부회장이 회장으로 올라가면서 종전 사장단 중에서 총괄사장 겸 부회장을 맡는 인사개편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팬택계열 관계자는 "계열 총괄사장 직책이 아예 없어졌고 박부회장도 회장으로 올라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해외총괄과 국내총괄로 나눠 이성규 사장과 김일중 사장이 담당하게 될 뿐"이라고 전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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