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폭군발언’ 6자회담 영향없을것”… 반기문 외교장관

김영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9 13:53

수정 2014.11.07 12:21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제5차 북핵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각측의 입장을 개진하고 활발한 의견교환으로 협상 진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장관은 또 전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쇠고기 문제가 특정사안과 연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장관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또다시 ‘폭군’이라고 지칭했다는 보도와 관련, “구체적으로 특정 지도자를 언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문제가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이나 북·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그렇게 안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핵문제가 의제로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9·19 공동성명을 환영하고 북핵문제가 순조로운 협상과정을 통해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언급들이 적절한 형식을 통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APEC 기간에 있을 한·일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와 협의중이나 아직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 반장관은 “우리 국민보건과 밀접한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적 사안이라기보다는 과학적인 절차를 거쳐서 우리 정부 내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그런 것이 일부 특정 사안과 연계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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