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쌍방울株 급등 “못말려”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9 13:53

수정 2014.11.07 12:21



쌍방울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순매도, 3·4분기 영업이익 적자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쌍방울 주가는 전일 대비 4.53%(260원) 급등한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은 5일 연속 지분율을 축소했고 지난달 24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사자세로 나섰던 기관 역시 이날은 3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3·4분기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양평도 부지매각(150억원)에 따라 흑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7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역시 부진하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쌍방울 주가 급등이 뚜렷한 변화나 모멘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3000원대에 머물던 쌍방울 주가는 10월 중순 한때 7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기업가치에 비해 과대 평가됐다는 인식에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동양종금 한상화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변화나 모멘텀이 있기보다는 최근 하락세를 거듭한 주가에 대한 반등, 계절적 성수기, 내년 이후 시작하는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브랜드인 트라이의 시장 포지셔닝 변화, 전문점 위주의 유통채널 정비 및 확대, 신규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외형 및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