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계열 기업들이 속속 폴란드로 집결하면서 폴란드가 LG의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LG필립스LCD에 이어 LG화학과 LG이노텍이 폴란드에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들 기업의 폴란드 진출 검토는 LG전자, LG필립스LCD 등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들과 부품계열화 등을 통해 시너지(상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처로 분석된다.
현재 LG전자는 폴란드 므와브 지역에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을 생산하는 디지털 TV 1, 2공장을 가동 중이고 브로츠와프 지역에도 생활가전·디지털 TV 공장을 오는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건설한다. LG필립스LCD도 브로츠와프에 LCD 모듈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9일 폴란드 법인을 설립했다. 폴란드 법인은 LG화학이 지분 전량을 출자했으며 금액은 1만3300유로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에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폴란드 정부와 협상을 하려면 우선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며 “투자규모와 지역 등은 확정된 바 없지만 편광판 후가공 공정 라인 건설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편광판 후가공은 전가공에서 생산된 필름 형태의 편광판을 자른 후 검사, 포장하는 공정으로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편광판이 LCD의 핵심부품인 것을 감안할 때 LG화학 폴란드 법인의 설립 지역은 브로츠와프가 유력하다.
LG계열 전기전자부품 기업인 LG이노텍도 폴란드 진출에 대한 내부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PDP 핵심부품인 전원공급장치(PSU) 등을 생산,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다”며 “LG전자의 폴란드 생산라인 규모가 확대되면 브로츠와프 또는 므와브 지역에 동반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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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fnnews.com 김규성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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