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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상 적자 우려안돼”…풀 세인트루이스연방銀총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0 13:53

수정 2014.11.07 12:20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따라서 적자조정 과정이 급격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풀 총재는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찰스의 린든우드 대학 연설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경상수지 적자 위험에 대한 경고가 종종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미래에 조정을 거칠 것이냐의 여부가 아니라 불가피한 조정이 고통스럽고 미국 경제 성장과 안정을 해치는 경착륙 수준이 될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내 대답은 미국의 금융, 재정 당국의 건전한 정책운용으로 볼 때 경착륙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을, 연방정부는 장기적으로 재정 균형을 위한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총재는 “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아주 느린 속도로 질서있게 조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당분간은 경상수지 적자를 조정하는 과정도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지불준비통화로서 달러가 갖고 있는 중심적 역할과 외국인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이 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들을 줄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풀총재는 “만에 하나 경착륙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달러 평가절하가 일어나더라도 평가절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 이유로 “이 경우 해외에 있는 미국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올라 순 해외투자자로서 미국의 위치가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외국환으로 환산한 달러 값이 급격한 혼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큰 문제는 아니라는 벤 버냉키 FRB 의장 지명자의 생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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