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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잔치 계속된다,실적호조·고령화 호재…재평가 지속 전망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0 13:53

수정 2014.11.07 12:20



제약주가 고령화 가속화와 실적호조에 힘입어 지속적인 재평가(리레이팅)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제약업종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비행하고 있다. 10일 제약업종지수는 전일보다 51.62포인트(1.54%) 오른 3397.5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에 기록했던 저점(1751.54)보다 무려 93%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유한양행우선주를 비롯 유유, 수도약품, 한올제약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약주 상승세가 너무 가파른 것이 부담이지만 재평가작업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20년 후 70세 이상 국내 노인인구 수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는 의약품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제약사의 수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와 비슷했던 지난 80년대 초반 일본 닛케이 제약업종 주식이 4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닛케이500을 200%포인트 이상 초과 상승했다”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제약주 강세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제약주 강세 때는 신약개발 등이 주 테마를 이뤘다면 최근엔 당시 신약개발 과제들이 마지막 임상실험 단계에 접어들었고 상품화가 예정돼 있어 이익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 임진균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5월에 비해 제약업종지수는 무려 200% 가까이 상승했다”며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속적인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약주 가운데 유망종목으로 동아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LG생명과학 등을 꼽고 있다.

한편, 제약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일부에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차별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차별화 진행보다 패키지(일괄 상승)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빠르게 올라 밸류에이션(주식가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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