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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물류비 年 90조원…2003년 GDP의 12.5%



화물의 운송·보관·하역·포장·정보 등 물류 활동에 소요된 국가 물류비가 지난 2003년 기준 총 90조345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물류 활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55조6330억원으로 총 물류비의 59.8%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03년 국가 물류비 산정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국가 물류비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90조3450억원으로 국제 물류를 포함할 경우 112조1600억원(GDP 대비 15.5%)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GDP에서 차지하는 국가 물류비의 비중은 GDP 상승 폭(5.9%)이 높아 오히려 0.2%포인트 낮아졌다.

항목별 물류비는 국제유가 및 물가 상승으로 수송비가 전년보다 9.7% 증가한 69조4700억원(총액 대비 76.9%)으로 가장 많았고 재고유지 관리비 15조2910억원(16.9%), 포장비 2012억원(2.2%), 하역비 1257억원(1.4%), 물류정보비 1139억원, 일반관리비 1176억원(이상 1.3%)이다.

국제 물류 활동으로 인한 국가 물류비의 비중은 2000년 18.1%에서 2003년 19.5%로 상승, 기업 활동의 국제화에 따른 국제 물류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류 활동의 총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6.1% 늘어난 55조6330억원으로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이 7.2%에서 7.7%로 0.5%포인트 높아졌다.

국제 물류 활동을 포함한 물류 활동 부가가치는 58조9990억원(GDP 대비 8.1%)이다.


물류 산업 효율화를 보여주는 단위 물류비(t당 처리비용)는 수송비 3만7845원(전년 대비 -3.4%), 재고유지 관리비 1만609원 등 5만1845원으로 전년보다 7.7% 낮아졌다. 1t의 화물을 1㎞ 수송하는데 소요되는 수송 비용을 뜻하는 단위 수송비는 479.1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물류비에서 수송비를 낮추기 위한 연계수송 기능의 강화 등 수송 효율성을 높이고 제3자 일괄 아웃소싱 전환을 위한 정부·화주·물류 업체의 구조 개선 노력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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