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는 예년과 다름 없이 풍성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각종 기록을 통해 2005년 미PGA 투어를 되돌아본다.
먼저 올시즌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갑부 골퍼는 모두 78명이다. 이중 30명은 2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챙겼다. 특히 숀 오헤어(23·미국)는 루키로서 2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역대 세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오헤어는 올 시즌 가장 어린 나이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가 존디어클래식에서우승했을 때 나이는 22년11개월29일이었다. 반대로 가장 나이가 많았던 우승자는 48세9개월14일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프레드 펑크(미국)였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는 평균 318.9야드를 날린 스콧 헨드(31·호주)가 1위를 차지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9·미국)는 평균 316.1야드를 날려 2위에 올랐고 ‘악동’ 존 댈리(39·미국)는 5위(310.1야드)에 랭크됐다.
그렇다면 올시즌 가장 긴 드라이브샷은 얼마나 멀리 나갔을까. 무려 442야드다. DA 포인트(28·미국)가 뷰익챔피언십에서 때렸다.
올해 한국오픈에도 출전했던 테드 퍼디(32·미국)는 무려 122라운드를 뛰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퍼디는 지난해에도 112라운드를 뛰어 이 부문 1위에 올랐었다. 퍼디는 또 올시즌 총 437개의 버디를 챙겨 올해 ‘버디킹’에 등극했다.
가장 ‘짠물’ 퍼팅을 선보인 선수는 국내 대회에도 종종 모습을 보였던 아준 아트왈(32·인도)이었다. 평균 퍼트 수는 1.710개에 불과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우즈가 68.66타로 1위를 차지해 바든트로피를 수상하게 됐다. 우즈의 바든트로피 수상은 통산 6번째로 PGA 투어 사상 최다다. 지난해 526만2552달러의 상금을 챙겼던 우즈는 올시즌 이보다 2배나 많은 1062만8024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상금 상승액 최고 기록도 세웠다. 우즈는 또 올시즌 총 21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2개 대회에서 ‘톱3’에 입상했다. 이중 절반은 우승(6승)이었고 한 대회당 평균 50만6096달러를 챙겨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올시즌 전세계에서 우승자를 배출한 국가는 모두 9개국. 최경주(35·나이키골프)의 크라이슬러클래식 제패로 한국도 당당히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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