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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거리’동탄-봉담 분양성적은 천양지차

함종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1 13:53

수정 2014.11.07 12:18



‘차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유망 아파트 단지인 경기 화성 동탄과 봉담. 두단지 사이 거리는 8㎞에 불과하지만 분양시장 분위기는 ‘극과 극’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탄은 제2기 신도시의 ‘선두주자’라는 커다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일반 아파트 단지인 봉담에 비해 규모나 기반시설면에서 훨씬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봉담 역시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에 따른 후광효과, 과천∼봉담고속화 도로 확장공사 등 갖가지 호재를 안고 있어 머지않아 ‘저평가’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탄 인기 ‘고공행진’=8·3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탄신도시에서 분양된 단지는 연이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하며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오픈한 신일건업의 동탄 신일유토빌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첫날부터 3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기는 청약률에 그대로 반영돼 1순위 접수에서 평균 2.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2가구만을 분양한 63평형은 무려 120여명이 몰려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일건업 조용식 실장은 “계약 첫날인 9일 30%의 계약률을 보였고 10일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왔기 때문에 계약기간내에 90%이상 계약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동탄 롯데캐슬도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전평형 평균 5.37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계약률도 100%를 기록해 최근 보기드문 분양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봉담, 동탄 그늘에 가렸나=동탄과 바로 ‘옆동네’인 봉담의 분양시장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곳에 발을 디딘 건설업체마다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 ‘미분양의 고장’이라는 악명이 붙었을 정도다.

지난 8월부터 봉담택지지구 및 그 인근에서 분양에 들어간 신창, 동일, 쌍용, 동문건설 등은 모두 미분양물량을 털어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경쟁단지에 비해 분양가를 현저히 내린 ‘동문굿모닝힐’만이 75%대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 나머지 단지는 계약률이 50%대를 밑돌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계약률은 동일 50%, 쌍용 40%, 신창은 30%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문의 계약률이 비교적 높은 것은 차별화된 분양전략이 큰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문은 다른 단지보다 평당 100만원가량 낮게 분양가를 책정했고 이같은 ‘저가 전략’이 실수요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동문은 이 아파트분양가를 평당 640만원대(마이너스 옵션을 적용할 경우 평당 571만원)으로 책정해 대부분 분양가가 700만원대 이상인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돋보였다.

/ jsham@fnnews.com 함종선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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