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는 롯데마트가 자사를 인수·합병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롯데마트가 허위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신고하고 진상조사를 요청해 파장이 예상된다.
까르푸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합병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직원들이 동요하고 납품업체와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정위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까르푸는 또한 “그동안 자체 조사를 통해 허위 루머유포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며 루머진원지로 롯데마트를 지목했다. 또한 “이런 행위가 ‘경쟁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규정을 위반하였다고 판단해 공정위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하고는 “공정위가 요청할 경우 우리가 수집한 증거자료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났을 때부터 우리는 적극 부인해 왔다. 그런 소문을 내서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런 루머가 있다면 까르푸측에서 기자간담회같은 기회를 마련해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공정위에 신고를 한 건 일종의 오버액션”이라고 까르푸측에 의혹의 눈길도 보냈다.
한편 업계는 ‘롯데마트가 내년도 롯데쇼핑 상장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으로 까르푸를 인수해 할인점 업계 2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최근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갔으나 이번 공정위 신고건으로 인해 잠잠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할 때 나타날 파괴력이 엄청나기에 인수·합병설은 언제든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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