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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GC 코스 더 늘렸다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1 13:53

수정 2014.11.07 12:18



‘꿈의 무대’ 마스터스의 경연장인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셔널GC가 또 다시 코스 길이를 대폭 늘렸다.

AP통신은 오거스타내셔널GC가 내년 마스터스 대회를 대비해 6개홀의 티박스를 옮기는 방식으로 올해보다 155야드 길어진 7445야드로 늘렸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이 코스 길이를 늘린 것은 지난 99년 이후 세번째로 6년 사이에 무려 520야드나 길어졌다.

1번홀(파4)은 티박스를 연습 그린 쪽으로 20야드 옮겨 455야드로 늘어났다. 페어웨이 왼편에는 나무를 더 심었다.

4번홀(파3) 역시 티박스를 뒤로 옮겨 무려 40야드나 길어진 240야드가 됐다.
몇 주전 이곳에서 라운드를 한 벤 크레인(26·미국)은 3번 우드를 사용해 티샷을 하기도 했다. 7번홀(파4)도 40야드 길어져 450야드가 됐고 페어웨이 양쪽에 나무를 더 심는 한편 그린도 개조했다.


그밖에 11번홀(파4)은 505야드, 15번홀(파5)은 530야드, 17번홀(파4)은 440야드로 늘어났다.

오거스타내셔널이 이처럼 코스 길이를 늘리는 것은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올해 마스터스 대회 당시 우즈는 15번홀에서 두번째샷을 웨지로 친 후 가볍게 버디를 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거스타내셔널의 후티 존슨 회장은 지난 6월 코스 개조작업을 발표하면서 “오거스타가 탄생할 당시 보비 존스와 설계자 앨리스터 맥킨지가 생각한 코스의 고결함과 샷밸류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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