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강산관광 재개…18일부터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1 13:53

수정 2014.11.07 12:17



현대와 북측 간 갈등으로 파행을 겪어온 금강산관광이 18일부터 완전 정상화된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대북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개성 본관광 개시'와 '윤만준 사장체제' 인정 등의 현안에 대해선 북측과 추후 협의키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0일에 이어 11일 다시 개성을 방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금강산관광사업 7주년 기념일인 18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회장은 이날 리부위원장과 만난 후 남측으로 돌아와 경기도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에게 "북측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합의했으며 오는 19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북측과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 7주년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절반으로 줄었던 하루 금강산관광객수 600명 제한이 풀리고 2박3일만 운영되던 관광일정도 당일 및 1박2일 관광이 추가로 가능해지게 된다.


이날 방북에는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 김정만 현대아산 전무, 노치용 현대그룹 전무 등이 동행했다.

북측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개인비리와 관련된 해임 등으로 지난 9월부터 금강산 관광객을 절반으로 줄이고 백두산 시범관광 협상에 현대아산을 배제하는 등 대북사업이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현회장이 방북을 통해 금강산 사업을 조기 정상화시키면서 난항을 겪은 대북사업은 다시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밖에 북측은 대북 7대사업에 대해서도 현대의 권리를 인정하는데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하면서 향후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에 이어 남북철도 사업 등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회장은 "어제는 북측과 김윤규 전 부회장과 관련한 오해를 푸는 자리였는데 오늘은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쟁점을 해결하는 자리였다"며 "협상하는 동안 분위기는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리는 금강산 7주년 행사는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고위급 인사 등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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