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캠코 1조弗 동북아부실채권 공략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3 13:53

수정 2014.11.07 12:17



해외부실채권 투자 길이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내년 2월부터 투자펀드 등을 꾸려 동북아 부실채권 시장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선다.

13일 재정경제부와 캠코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국외부실자산 인수 및 정리업무를 할 수 있는 공사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행령 작업을 진행중이다.

주무부처인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시행령에는 국외부실자산 투자의 절차와 방법, 안전장치 등이 주로 담길 것”이라며 “그러나 리스크 방지를 위해 투자펀드 구성시 캠코 지분율을 10% 또는 20% 등 어느 수준으로 제한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펀드투자의 특성에 따라 원금 손실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우석 캠코 사장은 “채권인수를 위한 펀드 구성시 캠코 지분율 제한 방법을 재경부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예컨대 전체 펀드에서 캠코 지분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해 위험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위험관리위원회를 설치해 투자처에 대한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시아 부실채권 시장 규모를 1조달러로 추정하고 있는 캠코는 이에 맞춰 국내외 투자기관, 회계·법무법인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투자대상국 자산관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세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내년 2월1일 이후가 되면 직접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다”면서 “국내 잠재 투자자와 함께 투자펀드를 꾸려 민간부문의 해외투자를 이끌어 내 궁극적으로 정부의 금융허브 구축전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각에서 펀드 규모를 1000억원대로 정했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말로 시행령이 나와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캠코가 해외 부실채권 분야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2001년 이후 중국, 러시아, 터키, 베트남 등 후발금융국들에 연수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할 만큼 관록과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다.

14∼18일 서울 삼섬동 별관에서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건설은행 간부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실채권 정리기법에 대한 연수를 갖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캠코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기업구조조정,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배드뱅크를 통한 개인신용회복 등의 다양한 부실채권정리기법을 축적해 왔다”면서 “앞으로 중국 및 아시아 부실채권시장에서 리더 역할을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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