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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봉연박사의 건강칼럼-비만]임신때 적게 먹으면 자녀 살찔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4 13:53

수정 2014.11.07 12:16



비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그 원인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섭취한 영양분에 비해 이를 소비하는 양이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

비만한 사람들은 흔히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찐다고 불평한다. 실제로 비만한 사람과 마른 사람이 같은 양의 식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마른 사람은 비만해지지 않으나 비만한 사람은 계속 비만상태로 있게된다.

즉 비만한 사람은 섭취한 영양분을 적게 소비하면서 생활해나가는 사람이다. 영양분을 적게 소비하는 원인은 선천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선천적으로 비만해질 소질을 가지고있는 사람은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이 초래될 수 있다.
일단 비만이 진행되면 식사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비만은 개선되지 않는다. 이는 운동부족이 비만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 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활동상태도 체중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남자는 교육정도가 낮거나 육체적 활동이 적고, 술 소비량이 많으면 비만이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나 아마도 사회적 지위가 높을 수록 대인관계가 많으므로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절제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여자는 출산횟수가 많을수록 비만이 많이 발생한다.

어머니의 배 속에서부터 비만이 결정될 수 도 있다. 임신초기와 중기에(임신 1∼6개월) 임산부의 음식섭취가 적게되면 태어난 자녀는 후에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당뇨병을 가진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자녀는 비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만한 자녀는 그들의 부모도 비만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부모 중 모친이 비만한 경우가 더 흔하다.

대개 비만한 경향을 보이는 가정들은 일부 유전성 경향에 기인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식습관 및 운동에 대한 가족들의 성향이 비슷하게 닮기 때문이다.

비만이 가족적으로 발생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만한 부모, 특히 비만한 어머니는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자녀의 음식섭취를 제한하면서 운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성인이 되어 비만해지는지를 판가름하는 나이는 생후 2세 때부터이기 때문이다.

음식의 섭취습관도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양 음식과 같이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즐겨 섭취할 경우 비만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 핫도그, 콘칩 등 서양에서 유래된 음식의 특징을 보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지방질의 함량이 많고 야채 등과 같은 섬유소의 함량이 적기 때문에 음식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서양에서는 제조가 용이하고 저렴한 가격이며 대체로 바쁜 일과 중에서 짧은 시간에 섭취할 수 있고 운반이 용이하며 열량은 많으나 균형 잡히지 않은 음식을 ‘정크푸드’라고 부른다.

이러한 음식들의 문제점은 단순당인 설탕과 지방질 함량이 많아 비만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부터 섭취해야할 각종 영양소와 비타민 및 무기질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식사를 가급적 피하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골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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