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 3·4분기 전세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석권하며 ‘CDMA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LG전자는 세계적 권위의 휴대폰 시장 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2005년 3·4분기 전세계 휴대폰시장 보고서’에서 880만대의 CDMA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8%로 전세계 CDMA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도 총 2200만대(21.2%)를 판매해 역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 휴대폰 빅2’에 밀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의 전세계 CDMA 시장 1위 등극은 올해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3·4분기 북미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86%, 전년 동기대비 47%의 판매신장세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시장에 고가의 최첨단 CDMA2000 EV-DO 휴대폰인 ‘VX8000’과 ‘VX8100’ 시리즈 등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또 북미시장에서 품질로 인정받은 것도 호실적의 이유로 꼽혔다. 앞서 LG전자는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의 ‘2005년 미국 휴대폰 평가보고서’에서 미 전체 휴대폰 고객만족도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의 전세계 CDMA 시장 2위 등극도 미국과 캐나다시장에서 선전을 펼친 결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총 67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7.7%로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캐나다 CDMA 휴대폰 시장에서 27.8%의 시장점유율로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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