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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출혈경쟁속 기대이상 실적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4 13:53

수정 2014.11.07 12:15



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출혈 경쟁속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다.

하나로텔레콤은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617억원의 매출과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4억원의 적자에서 150억원의 흑자로 전환했으며 순손실은 332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이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9% 줄었고 당기손익도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3·4분기 감가상각, 세금 전 영업이익(EBITDA)는 1290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18.9%나 늘었다. EBITDA 마진율도 전분기보다 5.0% 늘어난 35.7%를 기록했다.


도미니크 A 고메즈 부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가입자 포함, 총 37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 음성, 부가서비스의 번들 상품 제공 및 기존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자가망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유통망 구조의 합리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주가가 긍정적이란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파워콤의 영업정지에 따른 가입자 이탈 감소 및 마케팅비용의 축소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내년 1월1일 두루넷과 합병으로 발생하는 380만여 가구의 고객에 대한 가치평가를 해볼 때 저평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과 관련, 그는 “하나로텔레콤, 파워콤 등이 경쟁하는 미들웨어 시장은 인수합병(M&A) 등의 구도개편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애널리스트는 “300억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면서 “내년 두루넷과의 합병으로 고정비 감소가 예상되고 구조조정으로 몸집이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애널리스트는 전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대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비롯해 통신시장이 가입자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성장성 문제가 통신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하나로텔레콤은 전날보다 0.37% 상승한 2710원으로 마감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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