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카롤로스 카프네이 APEC 경제기술협력위원회 의장은 14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APEC과 능력배양’이라는 주제 브리핑에서 “APEC은 회원국 공동번영을 위해 격차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개도국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인프라 펀드 조성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제기술협력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협력보다 오히려 재정적 지원이 더 절실한 것 아닌가.
▲APEC은 금융기관이 아니기에 회원국간 합의 의사를 이끌어내 인프라 조성을 위한 펀드를 만들고 또 민간 기업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기술 협력 프로젝트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 사례를 개도국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개도국의 경제기술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을 동원, 국제 포럼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위원회내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고 기대하는지.
▲개인적으로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정말 ‘기적적인 경제개발’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성장모태는 한국내 기업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지금은 이들 기업이 모두 그야말로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지 않는가. 특히 ‘IT 강국’으로서 세계적 위치에 올라있기 때문에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은 개도국에 대해 지원자적 역할이 기대된다.
―경제기술협력위원회의 감독기능과 조정기능이 확대되는 등 앞으로 큰 역할이 기대되는데.
▲회원국내 행정적 차원에서부터 구조화에 나서고 조직의 효율성에 역점을 두고 싶다.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내기 위해 국제 금융기관, 세계 은행, 아시아 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과 재원조달을 위한 유기적 결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선진국의 민간기업 참여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올해 구체적인 지원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APEC의 목표중 지역간 격차해소를 통한 공동번영이 경제기술협력위원회 주된 임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중소기업 운용구조 개선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개도국 중소기업에 대해 인터넷을 이용한 e비즈니스모델을 지원하고 농촌 지역에 대해서는 민간 협력을 통한 인력 개발에 대한 프로그램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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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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