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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百,가평에 리조트 추진



그랜드백화점이 골프,스키,콘도 등 복합레저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매각을 추진했던 강서점과 강서마트는 대형 복합쇼핑몰 형태의 자체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외환위기 시절 혹독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 2001년이후 성장이 정체됐던 그랜드백화점이 4년만에 본격 재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가평에 복합리조트,강서점은 복합쇼핑몰=그랜드백화점은 지난 9월 인수한 부국관광의 가평땅 100만평에 27홀의 골프장과 스키장,콘도 등을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최대 1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랜드백화점은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프장 건설에 대략 600억∼700억원,스키장?콘도 건설은 600억∼800억원 가량 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를 위해 김포,계룡대 그랜드마트 부지 2곳은 이미 매각을 완료,일부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백화점측은 “인허가 문제가 남아있어 개발시기와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골프장부터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자금압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점은 지난 8월까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마곡지역 개발 호재에다 유통시설이 낙후된 강서지역 유일 백화점이라는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자체 개발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백화점,할인점과 1800석규모의 영화관,문화센터,스포츠센터 등 복합종합쇼핑센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내년 봄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까지 대략 10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오는 2007년 상반기 오픈을 잠정 목표로 잡고 있다. 강서점 개발에는 600억∼800억원이 들 것으로 그랜드측은 내다봤다.

◇2001년이후 제자리걸음,본격 도약할까=그랜드백화점은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대기업 계열 유통사를 제외하고는 업계 최강으로 불릴만큼 틈새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현재 일산,수원영통에 백화점 2곳,서울 강서,화곡,신촌,신당,인천계양에 할인점 5곳을 두고 있다. 공산품은 대형 할인점과 경쟁에서 밀리는 측면도 있지만 생식품의 경우 대형할인점 못잖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랜드백화점의 외형은 IMF시절 경영난 여파로 지난 2001년이후 제자리걸음을 보였다.지난 97년 무리하게 강서점 진출을 서둘렀던게 화근이었다. 2001년 연간 3500억원대 매출은 2002년이후 2100억원대로 내려앉았고,신규점포는 2001년이후 한군데도 없었다.


그랬던 그랜드백화점이 올 하반기 들어 다른 행보를 보이며 본격 재도약 청사진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가평 복합리조트단지 건설 계획은 우회적인 도약방안이란게 업계분석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에서 사세를 확장하는것 보다는 훨씬 쉬운 방법이란 것. 워낙 입지가 좋아 일단 완공만 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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