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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계 ‘명품 마케팅’ 바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5 13:53

수정 2014.11.07 12:13



휴대폰업계에 ‘명품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5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모토로라 등 휴대폰업체들은 잇따라 유명 디자이너나 고가 브랜드를 가진 세계적인 기업과 손잡고 ‘명품 휴대폰’을 선보이는 ‘명품 마케팅’을 적극 벌이고 있다.

휴대폰업체들의 ‘명품 마케팅’은 세계적인 명품으로 알려진 브랜드와 제휴함으로써 자사의 휴대폰을 덩달아 ‘명품’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묘안이다.

줄곧 국내외에서 중저가 브랜드 기업로 인식된 LG전자는 15일 처음으로 ‘명품 휴대폰’을 깜짝 선보이며 명품 마케팅에 가세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품 패션 디자이너인 로베르토 까발리가 직접 디자인한 첨단 3세대 휴대폰(U8360) 모델을 999대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지 최고가인 999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U8360’은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첨단 3G 휴대폰으로 130만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서기홍 부사장은 “LG전자의 휴대폰과 로베르토 까발리라는 명품 브랜드는 각각 첨단 기술과 패션의 만남”이라며 “앞으로도 휴대폰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명품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휴대폰분야 ‘명품 마케팅’의 ‘원조’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뱅앤올롭슨, 아우디, BMW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해 ‘명품 애니콜’의 입지를 강화했고, 지속적으로 명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오디오 전문기업 뱅앤올룹슨(B&O)과 공동으로 개발한 명품 휴대폰 ‘세린’을 선보여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전화번호 입력판은 탁상용 아날로그 전화기와 비슷하게 원형으로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대당 1000만유로(125만원).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린’의 케이스를 프랑스 패션업체 루이비통에 맡겨 명품의 이미지를 한층 격상시켰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30일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인 BMW, 지난 6월에는 아우디와 잇따라 명품 마케팅을 벌였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올해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개발한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폰’, ‘안나수이폰’, ‘벳시존슨폰’ 등을 줄줄이 출시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해외 명품 브랜드와의 협력은 삼성 휴대폰이 진정한 명품으로 자리했다는 의미”라며 “삼성 휴대폰의 명품 브랜드 품격과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코리아도 지난 14일 세계적인 테니스선수인 샤라포바의 서명이 새겨진 ‘샤랴포바 블랙레이저(MS500)’ 28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터넷경매사이트인 옥션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자선 경매형태로 판매된다.
앞서 모토로라는 지난 2001년 핸드백 명품 브랜드인 ‘코치’와 함께 ‘명품 마케팅’을 펼쳤다.

팬택계열도 종전 중저가 위주 브랜드전략을 벗어나 1개 모델의 ‘명품 휴대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저렴한 팬택’의 이미지를 ‘소장하고 싶은 팬택’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고가 명품 휴대폰을 선보인다는 게 팬택 관계자의 전언이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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