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지역상공인 ‘광주銀 인수’ 시동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5 13:53

수정 2014.11.07 12:12



【광주=이민종기자】광주은행 인수에 나선 지역상공인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를 꾸려 활동에 들어간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각 부처, 국회의원 등 32곳에 광주은행의 향토은행화를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을 보낸 곳은 노대통령 외에 이해찬 국무총리,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영철 공적자금관리위원장,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박종근 국회 재경위원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광주·전남 출신 국회의원 20명 등이다.

추진위는 건의문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정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민영화 추진 때 광주은행이 향토은행으로 지역에 환원돼 지역경제의 성장 및 발전에 중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반드시 광주·전남지역 상공인이 중심이 돼 인수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진위는 지난 11일 마형렬 광주상의 회장 및 상임의원, 전남지역 3개 상의 회장,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이어 “광주은행이 향토은행으로 돌아올 경우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 자금중개 기능의 강화,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및 역내 조성자금의 지역경제 재투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앞으로 비슷한 상황인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와 공동 추진사항을 협의하는 한편, 금융전문가 그룹을 꾸려 자문을 받는 등 인수 기초작업에 탄력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2월에는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광주은행 인수 당위성을 주제로 한 ‘광주경제포럼’을 여는 등 홍보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최근 우리금융지주에 인수 관련 논의 제안서를 보냈으나 “특별히 만날 사유가 없으며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lmj@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