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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CC]탁트인 자연속에서 休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6 13:53

수정 2014.11.07 12:12



‘1년 365일이 항상 같은 날 같지만 늘 다르고 새롭 듯이 자연 또한 하늘부터 나무와 땅에 이르기까지 늘 보아왔던 것이라 항상 같다는 착각이 들지만 기실은 변화무쌍하다.’ 경기도 여주의 한일CC(대표이사 양문홍)가 이같은 변화의 컨셉으로 5년여에 걸친 코스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가 발표된 초기만 해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부에서는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 아니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36홀 전홀이 ‘자연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Nature)’라는 테마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키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고 모두가 감탄했다. 새롭게 단장한 이 코스의 총 연장 길이는 1만3907야드(동코스 6723야드, 서코스 6868야드)로서 세계적인 챔피언십 코스로 전혀 손색이 없다.

1991년에 18홀을 개장한 이후 이 지역 최초로 36홀로 운영되던 한일CC가 옛 것을 과감히 벗어던지기 시작한 것은 2001년에 서인코스 4개홀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부터다. 그 이듬해에는 같은 코스 나머지 5개홀, 2003년엔 동인코스 9개홀, 2004년 동아웃 9홀, 그리고 올 9월에 서아웃 9홀 리노베이션을 마침으로써 전체적으로 ‘보다 아름답고 보다 묘미있는 코스’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다.


리노베이션은 전략적·미적 조화를 겸비한 일급의 코스를 조성한다는 기본 컨셉아래 이루어졌다. 기존의 투 그린을 원 그린으로 바꾸었으며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시점 및 IP지점이 보이도록 했다. 그동안 다소 혼란스러웠던 폰드는 코스와 조화를 이루게 했고, 코스내의 수목도 친자연 수종을 선택해 배치했으며, 블라인드와 도그렉홀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또한 그린에는 적절한 언듈레이션을 가미했고 티잉 그라운드를 장방형으로 단장함과 동시에 동코스의 경우는 양쪽에 잣나무, 소나무, 메타스퀘이어나무 등을 식재해 티샷시 집중력을 높이도록 배려했다. 티샷시 쩌렁쩌렁 울리는 타구음은 마치 미국투어의 TPC코스를 연상케 한다. 특히 그린 주변의 항아리 벙커는 플레이어를 압도하면서 라운드의 새로운 묘미를 선사함으로써 유럽의 코스에서 라운드한다는 착각을 들게 한다.

리노베이션 결과 클럽 하우스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동코스는 보다 더 전략적인 공략을 필요로 하는 코스로 탈바꿈해 도전을 원하는 남성골퍼들에게 각광을 받게 되었고, 업다운이 적은 평지형인데다가 페어웨이가 넓어 시니어와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가 있는 서코스는 그린과 벙커에서 이전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코스 리노베이션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이제 남은 것은 최신식 첨단시설로 꾸며질 클럽 하우스 리노베이션. 이 또한 2006년 3월 완료 예정으로 지난 9월부터 클럽하우스 증축 및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2001년에 실시한 리노베이션에 이어 두번째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20일부터 클럽하우스가 임시 폐쇄된다. 이 기간에 고객이 겪게 될 고충을 보상하기 위해 12월 20일부터 클럽하우스 오픈시까지 그린피가 할인된다.

607대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는 넓은 주차 공간과 언덕위의 빨간색 지붕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서구풍의 클럽 하우스, 그 안에 마련된 메인 다이닝 룸과 대?소 연회실, 화학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맛깔스런 음식, 그 중에서도 백김치, 이 모든 것들은 한일CC를 찾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변화는 비단 코스 리노베이션과 같은 하드웨어 측면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직원들의 대고객 서비스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코스내에서는 경기 도우미들의 모습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철저한 재교육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럽 하우스내에서 마주친 직원들은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며 상냥한 인사는 몇번을 받아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이에 대해 양문홍 사장은 “거창한 슬로건에 의한 획일적이고 경직된 대고객 서비스보다는 진심으로 손님을 맞이할 것을 강조한 것이 오늘의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우리 골프장을 찾는 모든 손님들이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 그날까지 진실을 최대무기로 삼아 고객 만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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