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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오세요” 여성병원 개원,우노비뇨부인과…골반질환 종합 치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6 13:53

수정 2014.11.07 12:12



여성비뇨기과와 산부인과가 협진하는 형태의 우노비뇨부인과가 지난 9일 서울 돈암동에 개원했다.

지금까지는 몇몇 대학병원급에서만 여성의 골반질환을 종합적으로 다뤘지만 1차 진료기관에서 이 질환을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부인병 발병률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노인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량되기 때문에 향후 부인과 질환 치료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골반 내에는 방광, 요도, 자궁, 질, 직장, 항문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기관은 긴밀한 관계를 주고 받으며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웃 기관에도 영향을 끼친다.


과거에는 이들 기관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에서 각각 따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 경우 자신의 전문 분야 치료에만 능숙한 의사의 경우 복합적인 질환을 다루는 데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따라서 우노비뇨부인과는 세 가지 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부인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비뇨부인과에서 치료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골반기능저하증이다.
골반기능저하증은 골반이 약해져 골반이 받치고 있는 방광과 요도, 자궁, 직장 등이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대표적인 골반기능 저하증으로는 요실금, 변실금, 노인성 질염, 만성 골반통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자궁 및 방광 탈출증, 직장 탈출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노비뇨부인과의 최성규 원장은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요실금 등 부인병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인병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질환이고 비뇨부인과 클리닉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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