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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英 BBC프라임 국내 첫전파 웨인 던스포드 亞 담당이사



“BBC 프라임은 미국 위주 방송 콘텐츠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시청자들에게 줄 것입니다.”

지난 15일 영국의 문화채널 ‘BBC 프라임’을 한국에 런칭한 웨인 던스포드 BBC 프라임 아시아 담당이사는 자극적인 할리우드식 방송과 차별화된 고품격 영국식 문화콘텐츠가 담긴 방송을 한국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인 던스포드 이사는 “BBC 프라임의 한국 진출은 미국식 방송콘텐츠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영국 방송이 미국보다 낫다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 방송이기 때문에 일단 차별화된다”며 자국 방송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BBC 프라임이 방영된다”면서 “영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송을 한국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국 고품격 채널의 한국 진출로 문화 다양성에 있어서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인 던스포드 이사는 BBC의 첫 브랜드 채널인 ‘BBC TV유럽’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인물이다. ‘BBC TV유럽’은 이후 뉴스채널 ‘BBC 월드’와 연예?오락 채널 ‘BBC 프라임’으로 나뉘면서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왔다.

BBC 프라임은 대부분 영국에서 제작된 것이다. 모든 프로그램 역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할리우드식 연예 방송과는 달리 추리물, 가족물, 사회 풍자코미디 등으로 구성된다. BBC 프라임은 한글 자막 형태로 방영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많은 홍보를 해야 할 것으로 느낀다”면서 “BBC라는 브랜드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만 BBC 종합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15일 BBC 프라임 홍보를 위한 저녁 만찬에는 한국을 방문중인 영국 앤드루 왕자와 주한 영국 대사가 직접 참석하는 등 각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인적으론 ‘대장금’ 같은 한국의 유명사극이 BBC를 통해서 방영됐으며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장금을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많이 얘기를 들어서 마치 본 것과 같아요. 크리스마스 때 가족에게 대장금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를 선물할 계획입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