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세운상가 4구역 시공사 선정 지연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6 13:53

수정 2014.11.07 12:12



서울시와 종로구가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중점 추진해왔던 세운상가 4정비구역 시공사 선정시기가 늦춰졌다.

16일 종로구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삼성건설 컨소시엄 1곳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신탁사 역시 KB부동산신탁이 유일하게 제안서를 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 시공사와 신탁사가 각각 단독입찰함에 따라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로구는 이날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16일 시공사와 신탁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었다.

종로구청 도시관리국 관계자는 “단독입찰 때는 재공고를 한 후 사업제안서를 다시 받아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 입찰공고를 새로 낼 계획”이라며 “입찰 등록 접수와 제안서 접수 마감, 심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 내년 1월에나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사업에는 많은 건설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었다.

사업제안서 접수에 앞서 지난 12일 마감한 참가신청 등록에는 삼성·현대건설 외에도 금호건설, 롯데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이 접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사 역시 KB신탁 외에도 지난 여름 사업방식이 담보신탁에서 관리신탁으로 바뀌면서 종로구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했던 대한토지신탁뿐만 아니라 다올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국내 6개 신탁사 모두 제안서 제출 의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종로구청이 지난 9월28일 공고한 내용에 따르면 시공사의 경우 참가자격은 ‘대한건설협회 2005년도 상반기 토건부문 시공능력평가순위 1∼20위 이내 건설업체’가 해당된다. 신탁사 역시 ‘단독법인인 부동산신탁사로 신탁업법상 결격 사유가 없는 신탁사’가 제출 대상이었다.


제안서 제출 의사를 밝혔다 포기했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형업체 두 곳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한다는 것을 알고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겠다는 게 내부 판단이었다”며 “더군다나 이 사업은 향후 진행 과정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에 참가하지 않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운상가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종로구 예지동 85번지 일대 7900여평을 재개발해 상업?업무시설과 공동주택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는 약 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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