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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보험상품 최저가격 판매”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6 13:53

수정 2014.11.07 12:11



할인점업계가 앞다퉈 보험시장에 손을 뻗치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에 강한 한국형 특유의 할인점 성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16일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12월 초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외국계 월마트코리아도 전국 16개지점에서 12월1일부터 동부생명보험을 판매한다.

먼저 보험시장에 뛰어든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이어 이번에 이마트, 월마트까지 보험시장에 가세함으로써 내년부터 할인점 보험판매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월마트도 12월 보험판매=이마트가 삼성화재와 자동차보험 판매 관련 계획을 확정지은 것은 지난 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마지막 인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12월 초부터 보험판매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측은 삼성화재내 이마트 전담 콜센터와 전담조직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매장에 비치된 보험상품 홍보물을 통해 고객이 삼성화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가입하는 방식과 이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 등을 검토중이다. 자동차 보험판매 대상에 다른 상품을 추가할지 여부도 고려대상이다.

월마트는 12월1일부터 생명보험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엔 다른 보험상품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홈플러스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판매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동부생명의 생명보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보험상품을 시작했다. 삼성생명, LG화재의 건강보험상품과 삼성생명 모기지론 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최저가격보상제 등 서비스경쟁=할인점이 이같이 보험시장에 뛰어든 것은 일단 고객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국내 할인점은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고급형 매장을 지향하면서 업체마다 서비스경쟁이 외형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고객들에게 서비스기회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보험상품까지 선보이게 된 것.

할인점 수익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판매 신장률은 당초 기대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보험판매 성장률을 67.42%(전년 동기대비), 9월 119.65%, 10월 81.57%로 3개월간 평균 89.55% 성장했다. 월평균 보험매출은 25억원으로 내년에는 월매출 5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비스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월마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마트는 교원나라 자동차보험상품에 ‘최저가격 신고보상제’를 적용, 타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동일조건의 자동차보험이 더 저렴할 경우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롯데마트 마일리지 1만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홈플러스는 할인점 컨셉트에 맞춰 업계에서 판매하는 보험료보다 최고 33% 저렴한 가격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마트는 보험료 할인대신, 차별화된 특약과 마일리지 제도 등을 검토중이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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