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은 발매 1주년 만에 다국적제약사 위주의 독점 구조를 완전 무너뜨리고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출시 첫돌을 맞은 지난 8월말 기준 매출액이 354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180억원 가까운 매출고를 올렸다. 이대로 순항한다면 올 한해 400억원대의 매출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처방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보험청구액 순위 5위권내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모디핀’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암로디핀’에 ‘캄실산염’을 붙여 만든 세계 최초의 ‘캄실산 암로디핀’ 개량신약으로 기존 ‘베실산 암로디핀’에 비해 광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낸 제품이다. 개량신약(슈퍼 제네릭:Super-Generic)이란 기존 오리지널 신약보다 기능이 개선된 다른 신규제제 또는 신규제형을 개발, 부가가치를 높인 제제를 뜻한다.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발매 직전까지 5년간 30억원의 연구 개발비가 투입됐다.
아모디핀은 우수한 제품력과 함께 그 경제성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보험약가로 보험재정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
아모디핀은 국내 돌풍의 여세를 몰아 해외 진출도 추진중이다. 아모디핀은 세계 최초의 캄실산이 암로디핀 제제라는 기술적인 우수성을 앞세워 타사보다 앞선 특허 전략 및 제품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미국 특허 획득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해외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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