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아시나요?’
한국증권의 ‘한국부자아빠 삼성그룹펀드’는 국내 초우량 기업의 대명사인 삼성그룹 관련 주식만 편입하는 펀드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1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 펀드’인 셈이다.
한국증권은 투자대상의 안정성과 운용 방법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한국부자아빠 삼성그룹주식 펀드의 투자 목표는 명확하다. 삼성 브랜드의 높은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투자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 펀드를 찾는 투자자층도 명확하다. 안정성과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삼성그룹 관련 주식에 투자하지만 투자업종은 전기전자, 서비스, 유통 등으로 다양하다.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달리 분산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14개사를 선별, 과거 15년간의 주가 등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포트폴리오를 도출해 운용한다.
펀드 설계의 뿌리가 됐던 시뮬레이션 방식과 투자종목 비율 조정 방법은 지난해 자산운용협회로부터 배타적 우선 판매권을 부여받았을 정도로 독창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투자펀드는 지난해 7월20일 처음 설정해 한국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부자아빠 삼성그룹 적립식 펀드와 제일은행에서 판매하는 ‘한국골드적립식 삼성그룹주식’, 외환은행·우리은행·수협·현대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삼성그룹 적립식주식’ 등 모두 3개 펀드가 있다.
3개 펀드의 편입종목 및 편입비율 등 운용 전략은 공통적이다.
주요 편입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호텔신라, 에스원, 삼성전기 등이다. 주식 편입비중은 증시 활황세에 맞춰 94% 이상을 유지하는 등 공격적인 운용을 하고 있다.
3개 펀드 모두 지난 5월 이후 수익률이 급상승했고 7월부터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부자아빠 삼성그룹적립식 펀드는 지난 14일 현재 누적 수익률이 68.19%에 이르고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7.83%를 보이고 있다. 한국골드펀드도 누적 수익률이 69.82%,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8.21%에 달한다.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 김상백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그룹 주식에만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로 3개월마다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며 “오는 2006년 이후 전기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경기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란 설명이다.
한편, 최근 펀드 성과는 지난 14일 현재 주식 고편입 상위 20개 펀드 가운데 6개월 성과에서 한국부자아빠(44.66%), 한국골드1(44.59%), 한국삼성그룹 적립식주식1(43.18%)이 나란히 2∼4위의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삼성그룹 펀드시리즈 3개의 설정액 합계는 1138억원에 이른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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