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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돋보이는 2社]삼성SDI,4세대 능동형 OLED 세계최초 양산 투자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7 13:53

수정 2014.11.07 12:10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4세대 저온폴리 실리콘 방식(LTPS)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투자를 시작한다.

17일 삼성SDI는 경영위원회를 열고 1단계로 오는 12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총 4655억원을 투자, 능동형 OLED 전용 생산라인을 갖춰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능동형 OLED 라인은 현재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충남 천안 사업장에 약 1만38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07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능동형 OLED 양산라인의 연 최대 생산능력은 휴대폰용 기준으로 2000만대이며 양산 제품에는 패널 내부에 각종 회로를 삽입할 수 있는 SOP(System on Panel) 기술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면 발광기술을 적용한 휴대폰용 QVGA급 중·소형 OLED를 출시한 후 단계별 추가 투자로 PMP, 게임기 등 정보단말기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오는 2008년부터는 연 5000만개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재 일본의 경쟁사들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OLED 겸용 라인에서 능동형 OLED를 소량 생산해 왔으나 저온폴리실리콘(LTPS)을 사용한 4세대 능동형 OLED 전용 양산라인의 투자 발표는 삼성SDI가 세계 처음이다.


삼성SDI는 이번 능동형 OLED 투자를 통해 브라운관-PDP-OLED의 디스플레이 3각체제를 완벽히 갖춰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은 아몰퍼스실리콘(α-Si) 방식에 비해 수명과 화질면에서 우수하고 SOP 기술을 적용, 회로와 부품을 패널 내부에 삽입할 수 있어 원가면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수동형 OLED의 성공신화를 능동형 사업에도 그대로 접목, 명실상부한 OLED 최고 기업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능동형 OLED와 관련된 제품과 양산 기술을 준비해온 만큼 이번 양산 투자를 통해 최강의 OLED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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