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경매물건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오는 23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인천 중구 중산동 운렴도와 소운렴도, 서구 원창동 정도 등 인천 앞바다에 위치한 섬 3개가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진다고 17일 밝혔다.
모 회사가 3개 섬을 담보로 금융기관에 100억원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못해 경매에 나온 것이다. 이 물건들은 지난 9월 처음 경매시장에 나왔지만 2회 유찰돼 이번에 3회차 입찰에 부쳐진다.
3개 섬의 최초감정가는 운렴도 116억2800만원, 소운렴도 16억3800만원, 정도 4억8900만원이다. 2회 유찰된 만큼 이번 경매 최저입찰가는 운렴도 56억9800만원, 소운렴도 8억200만원, 정도 2억4000만원 등으로 내려갔다.
또 청주지방법원에서는 23일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고 김기창 화백의 집인 ‘운보의 집’ 일부가 경매에 부쳐진다. 이 물건은 총 2만5600평 대지에 한옥과 미술관, 찻집, 도예공방, 운보 선생 묘 등이 있어 지역 명소로 꼽혀 왔다.
경매 대상은 도예공방, 창고, 찻집 등이 포함된 7870여평이다. 지난해 7월 최초감정가 26억여원에 경매에 처음 나왔으나 재감정과 유찰 등을 거쳐 이번 최저입찰가는 13억5600만원으로 내려갔다.
오는 12월12일 서울동부지법에서는 육영재단 소유의 능동 어린이회관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경매 대상에는 과학관 건물과 그랜드홀 연회장, 무지개극장 등이 포함돼 있다. 감정가 121억4500만원에 입찰에 부쳐졌지만 거듭 유찰돼 이번에는 77억7300만원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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