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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세계화 나섰다…삼성전자,통신장비업체 佛 알카텔과 제휴



삼성전자가 순수 국산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해외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 내년에 10개국 이상의 통신사업자와 제휴하는 등 ‘와이브로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이기태 사장은 17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의 인터넷·통신 혁명’인 와이브로 게이트웨이는 한국이 열었다”며 “오는 12월 세계 표준이 확정되는 와이브로를 세계 차세대 이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켜 정보기술(IT)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국내 KT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남미 등 주요 사업자 4곳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와이브로가 본격 상용화되는 오는 2006년에는 추가로 10개국 이상의 사업자에게 와이브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에서 경쟁 관계였던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 인텔 등과도 와이브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알카텔도 와이브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협력하길 원하고 있다”며 “공정형 와이맥스에서 앞선 인텔과도 와이브로 분야에서 서로 공조관계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와이브로의 시장성은 엄청나게 크다”며 “무선서비스를 원하는 전세계 유선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퀄컴과의 관계 정립에 대해 이사장은 “퀄컴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협력관계를 지속하되 필요하다면 와이브로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 ”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사장을 비롯, 김운섭 부사장, 홍순호 부사장, 이관수 부사장, 조병덕 부사장, 김영기 전무, 최창수 전무, 이근면 전무 등 삼성전자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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