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쇼핑업체 동영상서비스 승부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7 13:53

수정 2014.11.07 12:09



홈쇼핑 업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쇼핑몰 차별화에 한창이다.

이들 업체들은 일반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동영상 제작 인프라가 좋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기존 인터넷홈쇼핑의 경우 평면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지만 동영상 서비스는 제품을 3차원 이미지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실제 상품을 대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영상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GS홈쇼핑이다. 지난 2001년 일찌감치 시작한 GS홈쇼핑은 현재 6000여개 상품의 동영상이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와있다. 2003년부터는 인터넷쇼핑몰용 동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따로 만드는 등 동영상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앞으로도 매년 2500여개의 상품 동영상을 업데이트시켜 동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VOD데이터의 경우 향후 T-커머스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환경에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제작해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

GS홈쇼핑 신진호 과장은 “GSe샵이 급성장한 배경은 동영상몰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홈쇼핑사들은 동영상서비스를 여타 인터넷쇼핑몰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핵심 서비스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eTV쇼핑’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1000여개의 상품을 동영상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동영상 쇼핑몰’을 통해 1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8월 디지털 카메라 동영상을 올렸는데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때보다 매출이 2∼3배 늘었다”며 “사용법이 복잡하거나 소형 상품의 경우에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어 앞으로도 동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로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상품은 젊은 계층들이 즐겨찾는 소형가전이나 생활용품. 하지만 홈쇼핑사들은 앞으로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일반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동영상 제공이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인터넷쇼핑몰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2001년에 동영상 서비스 도입 논의가 있었으나 인터넷속도나 제작비 문제가 제기됐고 무엇보다 매출과의 연관성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우세해 도입하지 않았다”며 “ 그 후로 동영상몰 도입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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