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PEC 투자환경설명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7 13:53

수정 2014.11.07 12:0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투자환경설명회 주요 행사인 회원국별 투자환경설명회가 17일 부산시청에서 열띤 유치전을 마치고 이틀만에 폐막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의 아시아태평양 경영총괄본부를 서울에 유치하는 등 12개 해외 주요 기업들로부터 5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환경 설명회는 첫날 우리나라를 비롯한 6개국이 가졌고 이틀째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우리기업들에게 신흥시장이자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의 중남미 국가들이 설명회를 열었다.이밖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도 참가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국가들은 장관 등 정부대표 뿐 아니라 기업인, 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를 동원, 자기 나라가 투자지로 최적격임을 알리는 한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와 노력을 설명하고 유망산업 분야 투자를 호소했다.

우선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은 금융, 외환, 세제 등 세계 표준의 경영환경 및 생활환경의 우수성 등을 집중 홍보했다.
미국은 피터 언더우드 조지아주 한국소장, 쉘리 제임스 알래스카 주 통상전문위원 등이 나서 조지아주, 알라스카,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4개주의 지역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조지아주는 SKC, LG케미컬, 현대기아차, 대우중공업 등 우리 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세계 500대 기업의 대부분이 조지아주에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역설했다.

호주는 게리 드레핀 인베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최고경영자, 호주 국고국 매니저 등이 참석했으며,특히 게리 드레핀 최고 경영자는 “호주는 금융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에 경제활동의 80% 차지하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면서 “브랜드 전문 조사기관인 안홀트-GMI의 올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서 호주가 1위로 꼽혔다”며 정치안정을 강조했다.

중국은 ‘중국의 투자정책’이라는 주제의 투자유치회에서 낮은 인건비 등 글로벌 생산기지라는 강점을 부각시키며,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대한 투자유치에 나섰다.중국은 투자,상무 등 분야별 중앙정부 책임자와 티벳, 상하이 등 지방정부 관계자 등 무려 11명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이샤오준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것이고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WTO 규범과 양허안을 성실하게 이행해 가고 있으며 2500개가 넘는 법령을 수정해왔다”고 중국의 투자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대중국 투자기업 수는 3만8000개를 넘어섰고 투자금액은 298억달러에 이른다”면서 “한국이 대중국투자 순위 6위에 올라섰다”며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를 촉구했다.

캐나다는 재정적자가 없고 ,지난 해 1.8%에 불과한 낮은 물가상승률과 법인세율(제조업 4.5%, 비제조업 6.5%)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러시아와 중남미 국가는 풍부한 자원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에 중점을 뒀으며,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라는 거대 배후시장에 대한 생산기지 역할을 부각시키며 자신들이 투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과거 전시 위주의 투자박람회를 회원국별 투자환경설명회로 대체해 각국 정부의 투자유치 경연장으로 성격이 바뀐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투자환경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회원국 기업인들의 사전 수요파악을 통한 일대일의 투자상담 주선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외국인투자가를 국내로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 진출에도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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