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e쇼핑몰 ‘Fun 마케팅’ 도임 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8 13:53

수정 2014.11.07 12:08



‘쇼핑도 놀이문화.’

인터넷 쇼핑몰들이 쇼핑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재미’(FUN)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쇼핑이 단순한 물건 구입이 아닌 놀이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온라인 쇼핑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때문에 쇼핑의 즐거움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온라인 쇼핑몰들의 중요한 과제가 돼 왔고 업체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CJ몰은 지난 3월부터 적립금과는 별도로 사은 포인트 제도인 ‘캔디’를 운영하고 있다. ‘캔디’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주어지는 포인트로 고객은 ‘캔디’를 모아서 사은품을 신청하거나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적립금과는 달리 현금의 의미는 강하지 않지만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같은 포인트에 익숙한 20∼30대에게는 재미와 함께 단골고객으로서의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반응이 좋다.

기존의 사은 제도인 ‘마이존 특가 찬스’가 한달마다 갱신되는 것과는 달리 ‘캔디’는 마일리지처럼 누적돼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캔디 개수에 따라 비누세트, 치약 등(1650개 이상)에서부터 족욕기(1만6500개 이상)까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G마켓은 지난 5월부터 재래시장에서나 가능한 ‘흥정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주문 당시 원하는 구입가격으로 ‘흥정하기’를 선택하면 판매자는 당일로 확인해 수락 여부를 알려준다. 만약 판매자가 제시된 가격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면 다시 원하는 판매가격을 제시한다. 이런 과정을 한번 이상 반복하다보면 서로 원하는 가격을 맞출 수 있게 된다.

G마켓 홍보팀 박주범 과장은 “하루 정도만 기다리면 되고 물건을 싸게 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흥정하기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온라인 쇼핑도 하나의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흥정하기’뿐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옥션도 이달 초 6일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패션포털 ‘샌시’를 오픈했다.


샌시에는 각종 패션관련 정보가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이들 콘텐츠와 관련된 제품을 바로 쇼핑할 수 있다. 아울러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패션 지식 Q&A’, ‘나만의 코디사진’, ‘매니아 경매’ 등의 코너와 패션전문지 엘르와 제휴를 통한 고급 정보까지 약 30개의 각종 패션 메뉴가 있다.


옥션 홍보팀 홍윤희 과장은 “옥션은 ‘경매’라는 특수한 판매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며 “‘샌시’의 경우 스타숍처럼 단순히 스타들의 코디 노하우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패션정보를 올리고 서로를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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