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중국 내 우수대학(원)생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등에서 강연자로 나서는가 하면 포럼을 개최, 자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인재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학의 경우 중국 내 명문대학으로 중국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이후 전 세계 대학(원)생들이 몰리고 있어 강연 효과 또한 크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은 오는 21일 베이징대에서 강의한다. 황사장의 베이징대 강연은 삼성전자 CEO로서는 지난 2002년 이윤우 부회장이 반도체총괄사장 당시인 지난 2002년 강의한 이후 두번째로 3년 만이다. 당시 이부회장은 베이징대를 비롯, 칭화대, 푸단대에서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강연했다.
황사장은 베이징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황사장의 베이징대 강의는 우수인재유치의 일환”이라며 “강의 이후 별도의 프로그램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삼성의 브랜드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이 16∼18일 중국 인민대회당과 베이징대학에서 ‘베이징포럼(Beijing Forum 2005)’을 개최했다.
이번 베이징포럼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 것으로 아시아 41개국의 석학 47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해 조지프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 한치더 중국 전인대부위원장, 판보위엔 베이징 부시장, 우치디 중국 교육부 차관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참석 학자들은 행사기간중 베이징대학에서 국제관계, 경제, 공공위생, 문화, 역사, 철학 등 6개 분과에 걸쳐 베이징 대학에서 아시아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 대학 학생들에게 토론회를 공개했다.
SK 관계자는 베이징대학 학생들에게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아시아의 상호 이해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칭화대에서 중국 화학산업 전망 등을 주제로 강의한 뒤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LG화학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인재유치에 나섰다. LG화학은 이어 지난 10일에는 칭화대에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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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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