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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IT기업-팬택앤큐리텔]‘타인과 조화’기업문화 창출

박민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18 13:53

수정 2014.11.07 12:07



#사례 1.

팬택 이모부장(43)은 17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소재 동양인재개발원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팬택계열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인 '팬택웨이'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SK텔레텍에 근무했던 그는 요즘 한결 가볍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회사 문을 들어선다. 팬택의 기업문화가 자신의 성격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이번 교육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례 2.

올해만 벌써 강남→종로→여의도로 3번이나 이사를 한 스카이텔레텍 소속 김모대리(29)는 '인적 네트워크 상실감'에 빠져 있는 자신이 싫었다.

팬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같은 증세는 심해졌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그의 책상에는 서류만 수북이 쌓여가고 있었다. 이때 '팬택웨이'가 등장해 김대리의 위기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그는 1박2일이라는 짧은 합숙기간 중 교육 동기생 100명과 친분을 쌓으면서 그동안 혼자 고민했던 문제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풀어가기 시작했다.

팬택계열이 사내 정서통합을 위해 진행한 교육프로그램 '팬택웨이(Pantec Way)'에 참가한 직원들의 변화된 모습 중 일부다.

팬택은 기업문화 심기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팬택은 또 '남과 조화를 이뤄 조직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기업보다 강하다.

그래서 팬택계열은 올해 전직원 참여 교육프로그램 2개를 새로 만들었다. 이는 SK텔레텍의 인수 합병으로 인해 편입된 사원들에게 팬택의 고유문화를 인식시키고 흩어진 계열사 직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팬택웨이, 7가지 사원 정신 각인

'근성, 변화, 스마트, 헌신, 존중, 고객, 윤리'. 팬택계열이 추구하는 7가지 사원 정신이다.

팬택아카데미는 사원정신을 단순 암기보다는 노래, 율동 등 인간의 모든 감각을 총 동원해 교육과정을 이해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교육생을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7개조로 구성, 교육을 진행시킨다. 조별 구성도 직급과 부서를 적절히 분배해 배치했다. 직원들간의 교류를 통해 믿음과 신뢰도 쌓고 구심점을 만들어가기 위한 조치들이다.

팬택아카데미 최경춘 상무는 "팬택 계열은 다른 회사 출신이 50% 정도 된다. 따라서 직원들간의 이질적인 기업문화 통합이 가장 필요하다"며 "조별 발표회, 캔 미팅, 실천 다짐 타임머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간의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새로운 '팬택인(人)'으로 탄생시킬 것임을 자신한다.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해야 하고 그 경쟁력은 사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기업정신 '온라인 테스트' 실시

팬택계열은 지난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팬택계열 기업정신 온라인 테스트를 실시했다.

팬택계열의 온라인 테스트는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계열사별로 진행됐으며 생산직 및 해외근무자 등을 제외한 팬택계열 전 구성원 3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테스트는 자발적 참여 형태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95%의 높은 참여율과 96.4점이라는 높은 평균 점수가 나왔다.

이번 테스트를 주관한 팬택 기업문화팀 이기영 부장은 "이번 테스트는 전 임직원의 팬택 기업정신 재무장이라는 소기의 목적뿐만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이 기업정신을 이해하고 오는 2007년 '글로벌 TOP5'를 향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자발적인 의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사진설명=브랜드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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