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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보조 ‘눈길’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구입비용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1 13:54

수정 2014.11.07 12:05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가운데, 충청남도 예산군청이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 비용의 70%를 보조하겠다고 나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처리기 구입비 지원이 여타 지자체로 확대될 경우 관련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지자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기대치 밑돌아=올 초 정부의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가 발효될 당시만해도 올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를 한달 남짓 남겨둔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소매와 건설사 판매분을 포함한 전체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가 500억∼6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규모가 지난해(300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당초 기대치엔 크게 못미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부진에 대해 음식물 처리기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40만∼50만원대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구입해야할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주부 등을 대상으로한 시장 조사 결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선뜻 구입하지 못한 이유로 ‘가격 부담’을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중에 출시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중 최고가인 90만원 후반대 제품을 선보였던 웅진코웨이는 최근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인 렌탈제도 도입 이후 체결 계약 건수가 5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높다.

◇지자체의 음식물 처리기 구입비 지원이 변수=이런 가운데 충청남도 예산군청이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음식물 처리기 구입 비용을 보조하겠다고 나서 관련업계 및 타 지자체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산군청은 올초 부터 40만원대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 비용 가운데 30만원씩을 보조해왔다. 일단은 시범적으로 50가구에 한해 실시했지만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감소 효과가 가시화 될 경우 내년 부터는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체 가구수가 3만 정도에 불과한 예산군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 비용 지원에 나선 까닭은 올 초 시단위 지역에 의무화된 정부의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가 수년내 군단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리 부터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시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예산군청 관계자는 “벌써 부터 내년도 보조분에 대한 예약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도입 성과 등을 궁금해하는 타지자체들의 전화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업체들은 처리기 구입 비용 지원 활동이 여타 지자체로 확대될 경우 관련 시장 성장이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며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이미 이웃 일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구입 비용의 50% 이상을 정부에서 보조하고 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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