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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PEC정상회의 최종결산]국제위상·경제실익 고루 챙겨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1 13:54

수정 2014.11.07 12:05



지난 18,19일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국제적인 행사 개최지인 부산의 국제적 위상과 총체적인 역량을 과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적으로 테러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안전하게 국제행사를 마무리지음으로써 부산시가 추진중인 2020년 올림픽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높아진 국제도시 부산 위상

국내 제2의 도시로서 부산의 외교역량이 한단계 높아진 것이 이번 행사의 최대 수확으로 손꼽힌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월드컵 조추첨 행사 등 국제행사를 치르며 차근차근 쌓아온 외교적 역량이 이번 APEC 행사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허남식 부산시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뜻깊은 만남의 자리를 가지는 등 도시세일즈에 나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허 시장은 200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수장 자격으로 17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후진타오 주석과 중국정부의 차관급 이상 관계자 20여명을 초청,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초청한 만찬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내외 언론 등으로 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만찬에서 허 시장은 후진타오 주석의 부산 방문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APEC 정상회의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400만 부산시민들의 열정과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로서의 부산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허시장은 이날 오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홍콩행정특별구역 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허 시장은 도널드 창 수반과의 회동에서 항만과 지하철, 신공항건설 및 운영 등 도시운영 체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두 도시간 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부산시가 밝혔다.

허 시장은 두 도시간 교류협력 및 벤치마킹을 위해 조만간 홍콩을 방문하는 등 외교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해외투자 유치로 국제경제도시로서 도약

무엇보다도 이번 APEC기간중에 열린 산업자원부 부산시 KOTRA 주최 ‘투자환경설명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APEC을 단순 회의만의 행사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와 산자부는 15일부터 이틀동안 12개 외국기업과 5억달러 이상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는 데 이 중 부산시가 볼보 자동차의 모체인 SKF를 비롯해 3개 기업과 모두 1억36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EXPO 개최를 축하하면서 부산시의 2009년 올림픽 총회 및 IOC총회 등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지원과 부산시와 중국 간의 경제교류 등 상호협력을 요청했다.

■빛나는 참여의식

시민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던 2002년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참여기회보다 통제가 더 많았지만 승용차 의무 2부제가 시작되자 우려와는 달리 지난 아시안게임때의 참여율인 92.7%보다 높은 95.7%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부산시의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무려 4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시가 이중에서 642명을 골라내느라 진땀을 흘리는 등 부산시민들의 ‘성공 APEC’을 위한 참여열기는 높았다.

■포스트 APEC과 과제

부산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이젠 ‘성숙한 세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구체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부사느이 도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부산이 가야 할 길로 ‘국제 자유무역 거점도시’를 말하고 있다.

APEC 회원국가 간의 무역과 투자가 전면 자유화되는 2020년 이전에 부산은 ‘무역·투자 자유 도시’의 모습을 갖춰 시장개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울려야 한다,

‘세계도시 부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항만 경쟁력 강화이다.
내년이면 부산신항 3개 선석이 조기에 개장된다. 제2의 개항,즉 부산신항 시대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부산은 신항시대 개막을 계기로 동북아 항만도시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항만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부산=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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