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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인재경영으로 성공”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베이징대 강연



삼성전자가 오는 2010년 중국에서의 반도체 부문 매출을 55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1위 제품군은 현재의 5개에서 오는 2007년까지 10개로 늘린다. 또 중화권 고급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 인재 풀(Pool)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와 베이징대 강연회를 갖고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11%대로 예상되는 중국 정보기술(IT) 시장의 급성장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중국시장의 판매거점을 5개(홍콩, 선전, 상하이, 베이징, 톈진)에서 3개(칭다오, 샤먼, 청두)를 추가, 8개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 중국내 매출규모를 현재의 3배 수준인 55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위 제품도 현재의 5개(S램, 낸드플래시메모리, 모바일DDI, VCD, CD MP3)에서 MP3디코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플레이어, CMOS 이미지센서(CIS), 패널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스마트카드 등을 추가, 10개로 확대한다.

황사장은 간담회에 이어 베이징대를 비롯, 칭화대 등 공학분야 학생들과 연구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전략인 'Only Samsung Project'와 삼성의 '인재경영론'을 강연했다.

황사장은 'Only Samsung Project'에 대해 "이건희 삼성회장이 '삼성 반도체가 아니면 구동자체가 불가능한 차별적이고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라'는 내용을 지시하면서 시작된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황사장은 "지난 2001년 게임기용 반도체 독점공급과 2003년부터 진행 중인 모바일 제품의 기술독주가 실례"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불황기에도 전세계 IT기업 중 처음으로 100억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황사장은 삼성의 인재경영론도 언급했다. 황사장은 "삼성전자에는 현재 학사 이상의 중국 인재 44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그 중 100여명은 한국에서 근무하거나 교육 중"이라며 "이처럼 중국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수인재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는 '인재경영론'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사장은 또 강연에 앞서 민웨이팡 베이징대 당서기, 교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화권 우수대학과의 산학협력, 천재급 인력의 채용 등 효과적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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