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치 식중독 예방효과 탁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1 13:54

수정 2014.11.07 12:04



김치가 식중독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미생물 실험 결과 자연 발효된 국내산 김치가 주요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식품안전성연구본부 이종경 박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먹기 좋을 정도로 발효된 김치(pH 4.4)에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O157(H7), 비브리오균을 투입한 결과 4시간 만에 균이 99% 이상 사멸 했으며, 특히 비브리오균은 김치에 닿은 지 10분 만에 사멸했다.

또 살모넬라균은 저온보다는 상온에서 발효된 김치에서, 리스테리아균은 김치냉장고 저장온도(0℃)에서 발효된 김치에서 생육이 억제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연 발효 과정에서 증식한 젖산균이 생성한 유기산보다 김치가 비브리오균 억제에 탁월한 효험이 있음을 밝혀내고, 김치 재료나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항균물질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식품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중독균을 예방할 수 있는 김치를 개발하고, 기능성 김치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경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김치의 성분이나 발효 온도를 조절해 식중독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쉬운 고기, 생선 등과 함께 김치를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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