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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도 우먼파워 바람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2 13:54

수정 2014.11.07 12:03



그동안 ‘금녀(禁女)의 행정부서’로 인식돼온 건설교통부에도 우먼파워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제48회 행정고시 합격자 중 지난주 건교부로 인사발령된 24명의 행정 및 기술직 사무관 중 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이유리씨(26?사진)를 포함해 여성이 37.5%인 9명이나 된다.

올해 신규 배치된 여성 사무관은 일반행정직 1명, 재경직 3명, 국제통상 1명, 토목 1명이고 건축직의 경우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지난 2002년에는 건교부를 지원한 여성 사무관이 1명(전체 12명 중)이고 2003년에는 아예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18명 중 3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건교부의 여성 사무관 입성은 기록적이다.

건교부는 현재 전체 사무관 416명 중 여성이 10명에 불과하고 서기관 이상으로는 1명이 전부일 정도로 정부 부처 중 대표적인 남성 중심의 부처로 인식돼 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건교부의 업무가 개발 중심에서 주거복지 등 다양성의 시대로 바뀌면서 여성의 역할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여성의 건교부 진출 바람은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같은 우먼파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생활교통본부 도시교통팀에서 수습 근무중인 이유리씨는 “남성이 많은 부처지만 건교부의 업무가 다양하고 활동적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선배들이 있어 최초의 건교부 여성장관은 어렵겠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 국민들이 우리나라를 살기좋은 나라라고 피부로 느끼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1주일간 기본 소양교육을 거친 뒤 실무 부서에 배치된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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