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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체험매장 대폭 늘린다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2 13:54

수정 2014.11.07 12:03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대리점 등 유통망 체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자사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신규 서비스뿐 아니라 MP3,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험 매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휴대폰 판매와 가입 처리 업무만 담당했던 대리점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이유는 DMB,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 등 신규 서비스와 콘텐츠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이통사들의 전략 때문이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대리점들이 불법 영업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시장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는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하라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강남·신촌·명동 대리점의 체험 코너에 자사의 새 로고인 주황색의 ‘행복날개’를 컨셉트로 채택, 새롭게 단장했다. <표참조>

이들 체험매장은 콘텐츠 체험존, 단말기 전시존, 편의 서비스 존 등 3개로 나눠져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체험매장은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시험적으로 운용해보는 파일럿 성격”이라며 “매장확대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추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새 시각통합이미지(VI)인 ‘행복날개’ 간판을 단 대리점을 내년 1·4분기까지 2600개 매장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체험 매장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F는 자사의 3개 멤버스 플라자 및 ‘해브 어 굿타임 KTF’ 로고와 오렌지색을 강조한 ‘오렌지샵’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현재 전국 50여곳에서 오렌지샵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3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KTF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키 위해 편의점 ‘바이더웨이’와 협력을 맺고 편의점에 자사 이동통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샵인샵’(가게 속 가게)을 연내 20개, 내년 말까지 97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통업계 처음으로 체험매장을 ‘폰앤펀’으로 브랜드화시켜 대박을 터뜨린 LG텔레콤도 ‘폰앤펀’ 매장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이 회사는 전국 52개 폰앤펀 매장을 연말까지 80개, 오는 2008년까지 3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텔레콤은 지난 7월부터 GS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안에 뮤직온 자판기를 설치하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대리점 단속을 강화한다

이통3사는 체험매장으로 대리점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외에도 대리점 단속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이는 내년 4월부터 단말기 보조금이 부활될 경우 과열 마케팅으로 인한 불법 영업사례가 늘어날 것에 대한 사전 예방책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이통3사는 중립기관인 한국통신산업자연합회가 10만원 이하의 저가폰을 파는 대리점을 찾아냈을 경우 해당 사업자가 대리점을 제재하는 방식으로 자율 규제를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오던 상시 시장 조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대리점은 전산망 차단 등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은 저가폰을 판매한 업주는 전산 정지 등 제재를 내리는 한편 집단상가 및 상권별로 담당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불법 영업을 벌인 대리점은 강력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집안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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