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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제일곡산 “경인방송 사업권 공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제일곡산이 하나의 대형 컨소시엄(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인지역 방송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는 22일 "제일곡산측과 손잡고 경인지역 방송 사업자 공모에 참여키로 했다"며 "또한 각각의 컨소시엄을 합친 새로운 컨소시엄의 이름을 '경인 열린 방송(KTB)'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총 자산 1500억원 중 기협중앙회측이 52.5%, 제일곡산측이 47.5%의 자본을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20%의 지분을 차지한 기협중앙회가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제일곡산이 19%의 지분율로 2대주주를 구성한다.

기협중앙회측은 그동안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해온 방송위원회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제일곡산측을 비롯한 다른 여러 컨소시엄 등과도 접촉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컨소시엄간 합병을 계기로 경인방송인수전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방송 사업권을 획득한 후 전 i-TV 종사자들 채용에 우선권을 두겠다"며 "본사는 인천에 두며 총 자본금의 10%는 시민 공모주로 충당, 지역 주민들이 방송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인 열린 방송' 컨소시엄은 소유와 경영 분리, 편성의 독립, 프로그램의 지역적 특성 확보, 원활한 초기 자본금 출자 등과 관련된 세부 계획에 대한 손질을 끝내고 이를 사업계획서에 반영, 방송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경인 열린 방송'측은 전 전주방송국 사장 백낙천씨를 기존 중기협측 대표인 박영상 한양대 교수와 더불어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한편 이날 옛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인 iTV(경인방송)측은 경인방송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채무조정과 감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신규 컨소시엄 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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