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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국내 첫 日증시 상장



【도쿄=연합】포스코가 한국 기업 최초로 22일 일본 도쿄 증시에 주식을 상장했다.

포스코는 이날 도쿄 증권거래소에 총 발행주식의 4% 수준인 350만주어치의 미국예탁증권 1400만ADR(1주당 4DR)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 16∼18일 공모물량 전량을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납입금액은 원화 기준으로 7152억원(6억9062만달러)이다.

포스코는 이날 증시 개장 후 1 ADR당 6020엔의 가격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94년 미국 뉴욕과 이듬해 영국 런던 증권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도쿄에서도 상장에 성공함으로써 국제 금융계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강창오 포스코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철강산업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투자가들에게 신뢰와 수익을 주는 주식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상장 시장으로 일본 증시를 택한 것은 미국에 편중된 외국인 주주를 분산하고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낮게 평가된 주가를 재평가받으려는 목적이 있다고 포스코 관계자는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 시절인 94년 10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 3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 상장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런던 증시에 상장, 지난해 말 현재 총 발행주식 8718만여주 가운데 2534만주의 원주(原株)를 토대로 해외 DR 1억주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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