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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나의 결혼원정기]농촌총각 해외결혼 원정기 外



■나의 결혼원정기

순박한 38세 농촌 총각 한만택(정재영)의 결혼 성공기를 그린 웰메이드 상업영화. 김성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황병국 감독이 지난 2002년 KBS TV에 소개된 휴먼 다큐멘터리 ‘노총각, 우즈벡에 가다’를 보고 기획한 작품으로 결혼하기 힘든 농촌 총각 문제 등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재치있게 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박함과 진실함으로 무장한 정재영 뿐 아니라 만택의 친구로 함께 우즈베키스탄 결혼 원정길에 오르는 희철 역의 유준상, 고려인 통역관 라라 역의 수애 등도 �c월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광식이 동생 광태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같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김혜수·송강호 주연의 ‘YMCA 야구단’으로 데뷔한 김현석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한 여자를 7년간이나 짝사랑하면서도 고백 한번 못해본 소심한 남자 광식(김주혁), 한 여자와 절대 12번 이상 만나지 않는 바람둥이 광태(봉태규) 등 성격이 180도 다른 두 형제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임자를 만나 무장해제 당하는 바람둥이의 초라한 모습이나 7년을 묵혔음에도 또다시 허무하게 사랑을 놓치고 마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15세 이상 관람가.

■레알

호나우두, 베컴, 지단, 라울 등 스페인 명문 축구구단 레알마드리드의 선수들이 직접 출연하는 영화. 일본 도쿄의 코지, 미국 뉴욕의 여자축구 선수 메건, 세네갈의 축구소년 아키아, 카라카스의 맥시와 그의 할아버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틴 등 축구 또는 레알마드리드와 관련된 사연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다. 축구를 통해 휴머니즘을 이야기하는 천편일률적인 서사구조가 명확한 영화적 한계를 드러내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축구의 즐거움이 만만치않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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