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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공법 친환경 아파트,‘웰빙’바람 타고 집값 강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3 13:54

수정 2014.11.07 12:01



건물전체나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하는 필로티(Pilotis) 공법이 최근 웰빙바람과 함께 아파트 공간 설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필로티 공법이 적용된 아파트는 ‘친환경 아파트’로 각광받으며 집값도 강세를 보여 재테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시 건강?레저 생활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갈망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헬스기구, 골프연습장, 조경시설, 놀이방 등을 구비한 필로티 설계 공간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동안은 지상의 부족한 주차시설을 보완하려는 목적에서 아파트 전체 동 중 일부 동에만 필로티를 적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전체 동에 필로티 공간을 적용해 조경시설과 헬스기구, 놀이방, 도서관 등을 구비한 웰빙공간으로 설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건설은 최근 대구 범어동에서 ‘월드메르디앙 웨스턴카운티’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단지내 1층 일부를 필로티로 설계한데 이어 오는 12월 분양하는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월드메르디앙은 지난해 7월 입주한 경기 동수원월드메르디앙과 같은 구조로 단지 내 1층 전부를 필로티로 설계한다.

필로티 설계를 통해 확보된 공간은 주차장을 비롯해 테마공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주민공동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건축비가 추가 소요되고 공기가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웰빙을 중시하는 고객트렌드와 함께 1층가구들이 겪게 되는 사생활 침해 및 보안문제를 해결할수 있어 1층 필로티를 기본 설계방향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지난해 10월 부산 사직자이 전체동 1층을 필로티로 조성한데 이어 지난 4월 분양한 ‘여의도자이’도 4개 단지 1층 전체를 필로티로 설계, 독서실, 명상휴게실, 원기회복실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동별로 분산배치하는 ‘워커블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이같이 필로티가 적용된 아파트는 재테크 측면에서도 강세를 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아파트 전체동에 필로티 설계를 채용한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분양가대비 프리미엄이 현재 1억5000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GS건설이 서울 지역에서 최초로 필로티 공법을 적용한 영등포구 문래자이도 주변의 유사 평형 아파트에 비해 적게는 30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3억원 이상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문래동 부동산월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순히 필로티 설계로 인해 문래자이가 가격 강세를 보인다고 말하기는어렵지만 필로티로 인해 1층에도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방감까지 돋보여 입주자는 물론 주택구입자들의 호응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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