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및 첨단 지식서비스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서울 구로공단)가 오는 2009년까지 ‘동양 최고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된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3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의뢰를 받아 조사·연구해 온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기본계획’을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단지 기본계획 관련 공개 토론회에서 연구책임을 담당했던 KIET 홍진기 연구위원은 “현재 1∼3단지를 각각 특성에 맞는 산업 집적 기능을 부여해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육성, 발전시키고 미비점으로 지적돼 온 연구개발 및 근린생활 지원 복합주거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교통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청 관할의 1단지는 첨단 IT 및 소프트웨어 산업지구로 특화된다.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신설해 전문기술 인력 양성 및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한다. 전자·정보기기 산업에 대한 기술지원 플랫폼을 구축, 훈련에서부터 개발, 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2,3단지는 의류·패션산업 지원 서비스지구와 지식기반 제조업지원 R&D·생산 복합지구로 각각 개발된다.
마리오 등 대형 의류·패션 제조 및 유통시설이 밀집해 있는 2단지는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산업 육성 차원에서 의류?패션 디자인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시험분석 센터 등 연구지원 시설을 도입한다. 기존의 패션몰은 재정비해 유통전문 거리로 조성한다.
3단지는 전체 산업단지의 성장동력으로 집중 지원, 육성하기 위해 지식기반 제조업을 지원하는 R&D 및 생산을 병행하는 복합지구로 만든다. 특히 지식기반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메카트로닉스·정밀기기 위주로 특화시키고 첨단기술 융합화 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이외에 서울시가 산업단지 경계지역에 추진중인 서울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에 비즈니스 및 금융 중심지, 백화점 등 광역상업시설, 연구인력 흡수를 위한 고급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고 녹지공간도 확대해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
홍진기 연구위원은 “개발사업 시행으로 생산 4조원, 고용 5만명(서울 구로·금천구 2만8000명) 등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털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은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등의 최종 협의를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7550억원, 분양수익 등 개발이익은 199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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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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