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서울디지털산업단지,첨단 IT밸리로 구조 고도화]21세기형 생산기지로 대변신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3 13:54

수정 2014.11.07 12:01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산학연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인 혁신클러스터, 도시형 첨단생산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산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기본계획’은 한마디로 지난 1964년 이후 40년간 한국경제를 지탱시켜 온 수출산업 및 제조업 중심 굴뚝산업의 상징이었던 구로산업단지(구로공단)를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걸맞게 21세기형 첨단산업단지로 ‘이노베이션(혁신)’시키는 청사진이다.

구조고도화 계획 입안을 주도했던 산업연구원 홍진기 연구위원이 밝힌 서울디지털단지 육성의 3가지 원칙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윈윈’ ▲제조시설과 연구·편의시설, 생활 및 교통환경의 개선 ▲지역주민 고용과 소득 증대에 기여 등이다.

3개 단지의 집적특화 육성은 2000년대 들어 단지내 아파트형 공장의 급증과 IT산업의 빠른 집적화에 맞춰 부족한 제반 기반시설의 확충함으로써 첨단업종은 물론 기존 제조업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1단지는 소프트웨어산업, 전자·정보기기산업 중심으로, 2단지는 패션디자인산업 위주로, 3단지는 메카트로닉스 등 제조업으로 특화한다는 것이다.

3개단지의 특화에 맞춰 주변 연계지역과의 균형발전도 도모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도 들어 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와 산업단지간 ‘제반 지원서비스-생산’의 기능 분담을 통해 상호보완적 균형발전을 가능토록 했다.


또한 산업단지의 최대 민원인 심각한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공단로 외에 동서축으로 2개의 도로신설과 남북축 간선도로 확충, 내·외순환 교통체계의 구축을 제시하고 있어 산업단지내 물류인프라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특히 2단지 해제와 3단지 지자체 이관을 주장하며 정부 주도의 고도화사업 추진에 이견을 보여온 금천구청을 달래기 위해 2단지내 패션디자인산업의 특화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전체 사업 완료에 따른 생산 및 고용효과를 강조함으로써 사업의 연착륙을 시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홍 연구위원은 “기본계획 대로 추진된다면 4∼10년 뒤 서울디지털단지는 동양은 물론, 세계에서 보기 드문 ‘첨단IT밸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망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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